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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봉화은어축제 (수상체험, 힐링, 프로그램)

by knowinbox 2025. 7. 15.

2025 봉화은어축제 (수상체험, 힐링, 프로그램) 관련사진

봉화은어축제는 제가 여름마다 기다리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단순히 축제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숨 쉬고 오감으로 체험하며 내 안의 여유를 되찾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방문했던 해에는 기대 없이 떠났다가 너무나 만족스러운 경험에 매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여름이면 지치는 일상과 더위로 인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는데 그 해답을 저는 봉화에서 찾았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계곡물에서 은어를 잡는 그 짜릿한 순간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뛰놀던 물놀이 시간 맨손으로 구운 은어의 고소한 맛 그리고 해가 저물며 바람이 불 때 들려오는 음악 소리까지 이 축제는 단지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진짜 쉼이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2025년 봉화은어축제는 예년보다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편의시설도 더욱 확충되었다고 하니 새로운 기대감이 더욱 커집니다. 사람마다 원하는 여름의 모습은 다르겠지만 그 해답 중 하나는 분명 이 축제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봉화은어축제 수상 체험

여름 축제에서 물놀이는 빠질 수 없는 테마이지만 봉화은어축제는 그 차원을 조금 더 확장시킵니다. 단순한 물놀이를 넘어서 자연 속에서 생명과 마주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내성천의 맑은 물길을 따라 설치된 가설 수로와 자연형 체험장이 축제장의 중심이 되며 이곳에서 펼쳐지는 수상 체험은 매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이 수상 체험이 휴식이자 교육 놀이이자 교감의 시간이 됩니다. 맨손 은어잡이는 그 중심에 있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일정 시간 동안 투명한 수로에 입장해 손으로 은어를 직접 잡아보는 기회를 가집니다. 맨손 은어잡이는 단순한 게임이나 이벤트가 아닙니다. 살아 있는 은어의 움직임을 따라 손끝으로 감각을 세우고 물속에서 기다림과 인내를 배우는 자연학습의 시간입니다. 수로 곳곳에는 은어가 도망갈 수 있는 숨을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잡기가 쉽지 않지만 그렇기에 더욱 도전 정신을 자극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협력해서 은어를 몰아가는 모습은 마치 하나의 생태 놀이처럼 보입니다. 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물에 들어가 은어를 잡고 잡은 은어를 자랑스럽게 들고 나오는 모습은 축제의 생동감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 외에도 수상체험장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튜브를 타고 유속에 따라 흘러내리는 물길 코스는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으며 소형 보트를 이용해 가족끼리 조용히 물 위를 떠다닐 수도 있습니다. 안전을 고려해 모든 구간에는 물살 조절장치와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있어 누구나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얕은 수심의 전용 구역도 마련되어 있으며 바닥은 모두 논슬립 매트로 구성되어 있어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수상 체험의 또 다른 재미는 축제장 내 물총 대결 구역입니다. 친구 형제 모르는 사람과도 물총 싸움을 하며 금세 친해지고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면 이곳이 단순한 축제장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공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수상체험이 끝난 후 사용할 수 있는 탈의실 샤워시설 휴게존이 굉장히 잘 정비되어 있어 여름 축제임에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긴 시간 물속에서 놀고 난 뒤 햇살 아래에서 담요를 펴고 누워 있거나 해먹 존에서 책 한 권 펼치고 조용히 쉬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이게 진짜 여름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수상 체험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여름날의 정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순간입니다.

힐링을 담은 축제의 정원

2025년 봉화은어축제는 힐링이라는 키워드에 더욱 집중하여 축제장을 찾는 모든 이가 진짜 쉼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과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특히 쉼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육체적 피로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여유를 되찾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봉화의 자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힐링 공간입니다. 내성천을 따라 펼쳐진 하얀 모래사장과 푸른 숲 그리고 산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이 축제장의 배경이 되어줍니다. 이곳에서는 빠르게 걸을 필요도 없고 시계를 볼 필요도 없습니다. 강가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호흡이 깊어지고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곳곳에 마련된 벤치와 쉼터에는 사람들이 돗자리를 펴고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거나 눈을 감고 강물 소리를 들으며 명상의 시간을 가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축제장 중심에는 힐링 존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데 이 공간은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천막 아래에는 선풍기와 바람막이가 설치되어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차 한 잔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역 사회와 협력해 아로마테라피 체험 전통 찻자리 지역 예술가의 전시까지 함께 운영합니다. 힐링 존의 한쪽 구석에서는 직접 허브를 블렌딩하여 나만의 차를 만드는 체험이 가능하고 작은 도자기 잔에 차를 따르며 손님을 대접하는 다도 체험도 진행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단순히 참여하는 것 이상으로 나와 타인을 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또한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족요가 숲 속 명상 어린이 감성 글쓰기 교실 등은 축제를 단순한 놀이 중심의 공간에서 휴식 중심의 공간으로 확장시켜 줍니다. 그 중에서도 별빛 이야기 산책이라는 프로그램은 저녁 무렵 산책로를 따라 지역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별과 계절 봉화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형식인데 이 시간을 통해 참가자들은 자연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읍니다. 축제장은 마치 하나의 정원 같습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속도와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누군가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또 누군가는 침묵 속에 자신을 들여다봅니다.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느긋한 리듬 속에 녹아드는 이 시간은 봉화은어축제가 단순한 지역 이벤트를 넘어 쉼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여정이라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배우고 남기는 다양한 프로그램

봉화은어축제의 진짜 깊이는 체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보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만지고 만들어보고 참여하는 순간들이 쌓이면서 비로소 그 기억이 더 깊고 오래 남게 됩니다. 축제장 곳곳에는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흥미를 느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은어 요리 체험은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간단한 손질부터 숯불에 구워 먹는 것까지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요리 체험은 단순한 조리 기술을 배우는 시간이 아닙니다. 생선 하나를 다루는 섬세한 감각과 불 조절의 중요성 먹는다는 것에 담긴 정성과 시간을 체감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참여자들은 직접 은어를 잡아 손질하고 간을 맞추고 숯불에 구워내며 그 과정에서 음식의 소중함과 자연의 고마움을 몸소 느낍니다. 완성된 은어를 가족이나 동료와 나누어 먹는 장면은 그 어떤 미식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감동적입니다. 전통 공예 체험 역시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한지 부채 만들기 천연염색 체험 나무 공예 도자기 채색 등 다양한 분야의 체험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며 모든 프로그램은 지역 장인이나 예술가가 직접 진행합니다. 그들에게 배우는 시간은 단순한 기술 전수가 아니라 삶의 철학과 지역의 문화를 함께 배우는 기회가 됩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세심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작은 붓으로 직접 부채에 그림을 그리거나 동화책을 만들고 나무 이름을 배우는 생태 체험은 감수성을 길러주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특히 자연에서 엽서 쓰기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자연 풍경을 관찰하고 그 느낌을 그림과 글로 적어 부모에게 직접 보내는 활동으로 많은 부모들이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후기를 남겼습니다. 축제장에는 참여형 미술 전시도 함께 운영되어 자신이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다른 방문객과 나누는 공간도 마련됩니다. 이 모든 체험은 손끝의 기억으로 남고 봉화에서의 시간은 손으로 만든 이야기로 완성됩니다. 체험은 단지 체험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주는 감정과 배움 사람들과의 교류가 하나의 이야기로 축적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봉화은어축제를 단순히 즐거웠다고 기억하지 않고 느꼈다 배웠다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두 손 가득 뭔가를 만들어 돌아가는 그 기분 그게 바로 봉화은어축제가 주는 선물입니다.